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중문골프장이 가축분뇨 액체비료를 예래천으로 유출해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서귀포시는 사고 원인을 골프장 측의 관리 부주의로 보고 있으며, 현재 경찰 수사로 인계된 상태이며, 지난 26일 중문골프장에서 유출된 가축분뇨 액체비료 약 350톤이 예래천으로 유출됐다.
이로 인해 하천이 검붉게 물들었으며 주변 바다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사고 원인 및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두차례의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유출된 액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농업기술원에 검사 의뢰했고 중문골프장의 관리 소홀로 일단락짓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유해성분 기준치 초과 여부 등을 검토하고 중문골프장에 대한 행정 처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는 골프장 측의 관리 부주의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등에 관한 것은 경찰 수사가 끝나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문골프장 관계자 또한 “현재 사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차후 골프장 측의 조치 등은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결과가 나온 뒤 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문골프장에서 흘러나온 액비가 마을 어장으로 유입되면서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해녀들은 마지막 소라 채취를 포기했고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성게 채취 작업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소라는 다음달부터 금채기가 시작돼 이번주가 마지막 채취기간이고 성게는 시기적으로 다음달부터 채취가 허용되지만 액비 유출로 인해 기약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