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트라우마센터의 사회적 치유기능 확대
4‧3트라우마센터의 사회적 치유기능 확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0.03.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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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재호 후보
국가 차원 지원 추진…올해 시범사업 예산도 증액
송재호 후보
송재호 후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탠다.

송재호 후보는 31일 제주4‧3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재호 후보는 “지난 72년간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슴에 묻어둔 유족들의 치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족 치유와 복지의 기능을 갖춘 확대된 개념의 ‘4·3트라우마센터’를 제안하며 국가차원의 지원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유족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 치유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으나 이의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72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은데 특히 희생자 배·보상과 군사재판 무효화,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 넘어야할 과제들이 많다.

송재호 후보는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올해는 트라우마센터가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된다”며 “제주4‧3특별법을 개정해 시범사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라우마센터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의학적 치유의 접근을 넘어 사회적 치유가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유족 복지가 가능한 시설로 만들어 고령화된 유족들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는 지난 27일 제25차 제주4‧3 중앙위원회를 열어 7696명을 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인정했다. 이 중에는 정부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 받던 후유장애자를 희생자로 인정한 최초의 사례가 포함되는 등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추진되는 ‘트라우마센터 시범사업’을 위한 예산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는 제주4‧3과 광주5‧18민주화운동 관련자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센터를 시범운영하도록 했다. 제주4‧3은 올해부터 제주4‧3평화재단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송재호 후보는 “제주의 트라우마센터 시범사업 예산은 6억5000만원으로 광주 14억원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한다”며 대상 유족들이 많고 고령인 점을 감안해 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지원을 확대해 시범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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