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발품 팔아 점심먹는 날
서귀포시, 발품 팔아 점심먹는 날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0.02.16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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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앞장선다.
1청사 주변을 벗어나 공직자들이 점심을 먹도록 유도한다는 계획 밝혀
서귀포오일장에서 점점식사중인 양윤경시장
서귀포오일장에서 점점식사중인 양윤경시장과 시청직원들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수요일마다 점심을 시내로 나와 해결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시는 침체된 골목상권 살리기의 일환으로 공직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1청사 주변을 벗어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발품 팔아 점심 먹는 날'을 운영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서귀포시청 1청사에 상주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점심 식사때 1청사 주변 식당가에만 치우쳐 방문한 결과, 그 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점심상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역 내 지적을 반영해 마련된 결정이다.

서귀포시 지역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와 1차 산업 가격경쟁력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제주지역 국내외 관광객 수 급감과 함께 지역주민의 지갑마저 닫혀 주요 관광지는 물론 골목상권마저 예상치 못한 타격으로 신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귀포시는 이러한 지역 내 여론에 귀 기울이는 한편, 공직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민생경제 활성화에 작지만 뜻깊은 힘을 보태기 위해 여러가지 시책을 구상중에 있으며, 이번 결정을 이러한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한편 다음 달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서귀포시 공직자들과 함께 서귀포향토오일시장을 첫 번째 방문지로 찾은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서귀포시 지역경제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이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사태로 관광산업마저 직격탄을 맞아 당분간 지역경기둔화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까봐 우려된다”고 전하면서도 “비록 이번 조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움츠려든 골목상권에 작은 반향을 불러일으켜 시민들의 동참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귀포시가 운영하게 되는 '발품팔아 점심먹는 날'은 매주 수요일 부서별로 순번을 정해 1청사 외곽지역을 방문해 점심을 먹는다는 계획으로 서귀포시청 1청사에 상주하는 공직자 1,200여명이 동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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