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범죄 분위기 일순 제압, 시민 공간 환경개선 사업도 병행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획 단속 등을 통해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내 공원에서 상습적으로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피의자 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서귀포 주요 관광 명소인 매일올레시장 내부에 위치한 공원에서 주취자와 노숙자들이 상습적으로 윷놀이 도박판을 벌이고 도박과 관련한 폭력 사건도 발생하는 등 공공장소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무질서 범법행위로 주민 불안이 증대하고 주요 관광지 이미지도 실추되고 있어 이를 근절하고자 기획 단속을 진행했다.
최근 1년 동안 올레시장 공원에서 도박을 한다는 112 신고가 백여건 접수됐으나, 112신고를 접수한 정복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하면 피의자들이 현장을 이탈하거나 도박 정황을 인멸해 검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단속 일주일 전부터 현장에 잠복해 도박 참가자들의 인상착의 및 도박 진행 방식을 영상을 찍어 확보하고 단속 당일 일시점에 형사 25명을 투입해 도박에 가담한 관련자 전원을 일망타진했다.
이번 기획 단속으로 검거된 피의자 A씨(70세, 남) 등 7명은 2인 윷놀이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돈을 거는 방법으로 도박했고, 도박자금 358만원 상당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또한 지난 24일 윷놀이 도박 도중 훈수를 뒀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회칼로 위협하고 곡괭이 자루로 폭행한 피의자 B씨(60세, 남) 등 2명을 추가 검거하고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일제 단속을 통해 공공장소에 만연했던 무질서와 범죄 분위기가 제압된 것으로 보이나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개선과 예방활동도 중요하므로 현재 관계기관(시청, 자치경찰단 등)과 협업해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와 더불어 민·관·경 합동순찰 등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민공원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