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작가로서 자신의 속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바로 인식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20회 창작공동체우리전 탐라순력 2025-고산이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1전시실/19일~24일, 2부: 느린사진관(제주 고산리)/26일~30일까지 릴레이 전시한다.
2025년도 주제는 특정 지역을 선택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과 생태 환경 등을 탐색하면서 작품으로 승화시켜 보고자했으며, 참여 작가는 강동균, 고경대, 김양임, 김연숙, 김용주, 김영훈, 김현숙, 김현정, 박금옥, 서승환. 송묘숙, 양계실, 예미킴, 오기영, 유종욱, 전영실, 정형준, 조윤득, 홍진숙, 홍린 등 20명이며, 서양화, 한국화, 미디어 아트, 사진, 도예, 조각 등 38점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산지역을 재발견하고 문화의 향유를 통한 지역의 활성화와 새롭게 지역을 바라보면서 2025년의 제주의 고산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시와 지역민과의 교류 및 과거 사진을 통한 전시로 오늘의 고산을 재조명하는데 의미가 있다.
한경면 고산리 일대는 제주도에서 보기 드문 낮고 평평한 평야 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용천수가 해안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마실 수 있는 물이 풍부해서, 신석기 시대 이후 사람들이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만여 년 전 빙하기가 끝나고, 한반도의 모습이 현재 지형으로 바뀌는 시점에 제주도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석기 시대 유적이 등장하게 된다. 바로 고산리 유적이다. 고산리 유적은 1998년 사적 제412호로 지정됐다.
고산은 제주의 가장 서쪽에 위치하며 용의 머리라고 생각했고, 용의 꼬리는 종달리로 이어진다는 신화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서쪽으로 뾰족하게 나와 있어서 거친 파도를 피해 표류하던 사람들이 도착할 수 있었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의 표류를 기념하는 성당이 있다. 지형적 위치로 인해 타문화와의 교류가 많았던 곳으로 추정된다.
수월봉 해안은 지질학 연구에서 화산쇄설층(천연기념물 제513호)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제주의 지질층을 연구할 수 있는 지질 교과서로 알려져 있다. 화산의 형성과정과 현재 변화하는 상태에 대한 관심은 가지고 보호하는 태도로 예술가는 작업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