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깎아 숙박시설 만들고자 했던 신해원
오름깎아 숙박시설 만들고자 했던 신해원
  • 서귀포방송
  • 승인 2025.03.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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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매입 후 다시 숙박시설?
제주도정은 송악산 매입부지 온전히 보전하라!
오름을 깎아 숙박시설을 만들고자 했던 신해원
오름을 깎아 숙박시설을 만들고자 했던 신해원

(사)제주참여환경연대·(사)제주다크투어는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신해원 뉴오션타운 사업의 훼손으로부터 지켜낸 모슬포 송악산을 도민의 공적 자금을 이용해 다시 훼손하려는 오영훈 도정의 행태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성명은 "제주도는 송악산 주변의 마라해양도립공원 변경계획을 공고하고 3월 26일까지 도민의 의견을 받고 있다"며 "이번 변경계획의 핵심은 중국자본인 신해원으로부터  매입한 뉴오션타운 사업부지를 공원자연환경지구에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중국자본인 신해원은 대정읍 송악산 맞은편 셋알오름의 사면을 깎아 숙박시설을 지으려 했었다. 셋알오름은 정상에 고사포진지가 있고, 지하에 진지갱도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어 호텔을 짓기 위해 오름을 깎을 경우, 오름의 경관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평탄화를 위한 터파기 단계에서 진지갱도와 송악산 해안 진지갱도 붕괴현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환경영향평가 당시 예측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때문에 장기간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했고, 뒤이어 원희룡 도정이 송악선언을 통해 개발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결국 제주도는 사업부지를 매입해 보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제주도는 신해원으로부터 매입한 부지 중 신해원이 호텔을 짓고자 했던 곳(상모리 168, 상모리 170-3)을 이번 공원지구에서 대부분 제외했고 오영훈 도정이 이곳에 전지훈련복합시설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오영훈 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전지훈련복합시설이 핵심은 숙박시설을 짓는 것과, 여기에 더해서 축구장을 지어 마을과 함께 이용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신해원 뉴오션타운 사업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은 오영훈 지사의 쌈짓돈이 아니며 마을곁에 있다고 해서 마을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중한 오름과 경관, 역사유적을 보전하기 위해 지켜내왔고, 도민동의를 거친 곳에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공원지구에서 제외하려면 ‘보전을 위한 공적매입’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해원 뉴오션타운 사업의 훼손으로부터 지켜낸 송악산을 도민의 공적자금을 이용해 다시 훼손하려는 오영훈 도정의 행태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하며, 가장 민감했던 뉴오션타운 호텔부지를 즉각 공원지구로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다. 송악산과 도민위해 매입부지를 온전히 보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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