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희귀식물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연구 지속

불전에 가지를 꽂는다는 뜻인 초령목이 만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희귀식물 초령목이 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령목은 20m 이상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로, 목련과 식물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데, 꽃의 크기는 작은 편이만, 아래쪽에 붉은 보랏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흰색 꽃이 달려 우아한 매력을 지닌다.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 중 하나로 2020, 2021, 2024년 2월 개화가 관측됐고, 올해 개화는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어졌다.
이 나무는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일부 섬 지역에만 자생한다.
지난 2017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제주 지역의 집단 자생지를 발견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는데, 초령목은 주로 하천 사면에 자라고 있어 강풍과 집중호우로 소실될 위험에 놓여 있는데 개체수가 적어 보존이 시급하다.
또한 약용, 관상용, 목재용으로 잠재 가치가 높아 자생지 보전 방안 마련과 자원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박사는 “초령목은 희귀하고 유용한 제주의 귀한 식물자원 중 하나”라며 “종 보존과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증식 기술 개발과 자생지 보존 기초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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