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지금 우리는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소중한 자원은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에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인 “물”이라고 답하고 싶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물은 전 세계 어디서나 생존과 물질적 풍요, 문화적 특성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양은 한정돼 있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세계 인구 9명 중 1명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오염된 물 탓에 장티푸스. 콜레라같은 수인성 질병에 걸려 20초당 1명씩 사망하고 있다.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가뭄이나 홍수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또한 물 부족 사태에 자유롭지 않아졌다.
'돈을 물 쓰듯 쓴다''라는 우리말 표현이 있다. 전세계가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이제 '물 쓰듯'이란 표현은 옛말이 될 형편이다. 유엔은 2050년까지 무려 60개국 70억 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현재 농업용수의 94%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지만 1970년대 이후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남용으로 이용 가능한 지하수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관정과 관로의 노후화로 물 이용률과 수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17일 농업용 지하수 원수대금 부과기준과 체계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주도 지하수 관리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수정 통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관리와 보존을 일반 상수도(생활용수)의 유수율 제고와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의 맑은 물 공급 차원을 넘어서 농업 등에 사용되는 지하수 또한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함으로써 지하수의 남용을 방지하고 물 절약 실천을 사용자에게 일정 부분 부담을 주는 인위적 방법으로라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속이용 가능한 수자원 보전관리를 위해 상수도 요금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지하수 원수대금 부과와 동시에 빗물, 지표수, 재처리 수 등 대체수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농업용수를 포함한 모든 지하수 이용자들은 한정된 청정 지하수 자원을 미래세대에 넘겨줄 수 있도록 지하수를 소중히 아껴야 할 것이다.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수질오염과 물 부족 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위해 1992년 UN이 정한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물 부족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물 부족은 우리 모두의 집단적인 관심과 행동을 요구하는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의 적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중요한 자원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