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이선미 김경숙
오는 2월 28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에 위치한 '갤러리 감저'에서 세 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사진전시 '당신이 건네는 나의 위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를 배경으로 숲길, 범섬, 사라오름을 담아낸 사진들로 구성됐다. 작가들은 각자의 피사체와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누며, 자연을 마음을 나누는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마치 자연 속을 산책하듯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시의 출발점이 되었다.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 그리고 위로>
김승희 작가는 ‘숲길’을 찍었다. 그녀에게 숲은 더없이 솔직한 공간이다. “숲은 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요. 그냥 그곳에 있을 뿐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공간이 그녀의 사진 속에 담겼다.
이선미 작가는 ‘범섬’을 마주한다. 제주로 이주한 후, 그녀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외로움과 불안을 경험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범섬은 그녀가 속마음을 털어놓는 대상이 되었다. “불안한 마음을 옮기고 싶지 않아 범섬을 찾았어요. 하지만 어느새 범섬이 나를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는 친구가 되었죠.” 그녀의 사진은 범섬과 나눈 조용한 대화처럼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경숙 작가는 ‘사라오름’을 기록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며 그녀는 사라오름을 찾았고 그곳에서 위로를 받았다. “폭우 속에서 사라오름에 도착했을 때, 검은 호수가 춤을 추듯 일렁이고 있었어요. 그 순간 짐을 내려놓고 모든 것과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녀의 사진 속 사라오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상실과 치유의 과정 속에서 함께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당신이 건네는 나의 위로> – 관람객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세 작가가 바라본 풍경은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자연이 건네는 위로’를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 사진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상실과 회복을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비슷한 삶의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공감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의 사진을 따라 거닐며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감상이 아닌, 사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연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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