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끄. 도끄”, “도꼬, 도꼬”
나는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지금은 마을 이름이 잘 알려졌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주 시골 촌이였다. 그 시절엔 집집마다 개를 키웠는데, 농촌에서 빈집을 지키는 역할 뿐만 아니라, 잔밥 처리 등도 그 당시는 “도꼬‘들의 역할이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거의 모든 집에서 그 개들을 부를 때 ‘도끄 도끄’ 라고 불렀고, 그 이름을 부르면 온동네 개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던 기억도 있다. 어린 시절 그 ‘도끄’들과 중산간 마을을 열심히 돌아다니던 기억이 생생하다. ‘도끄’만 옆에 있으면 무서울 게 없던 시절이다. 나중에 어른이 되고 나서 ‘도끄“라는 단어는 강아지를 나타내는 영어 ’dog’를 소리나는 대로 불렀던 것이라는 알게 됐다.
세월이 흘러, 집을 지키고, 잔반을 처리하던 강아지는 이제는 어엿한 반려견이라는 대우를 받고 있다. 단순히 집주인의 보호를 받던 존재에서 벗어나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다. 반려견과 함께하면 아이들의 감수성이나 인격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서는 너무나 많다. 그리고 최근에 이런 강아지들을 ‘댕댕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멍멍이’를 잘못 보고 표현할 글이라는 나에게는 더욱 친숙하게 다가 온다.
‘댕댕이’들이 ‘도끄’보다 우리들과 친해진 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게 된 것이다. 반려인도 많지만, 비반려인도 많기에 반려견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귀포시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반려인들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광문화를 만들고, 서귀포시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들개’들의 문제도 일정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 조성을 위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가 필요하고, 이를 증명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향사랑기부제 서귀포시 지정기부 사업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여행, 댕댕이 힐핑 쉼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억원의 기금이 조성되면 이 사업은 진행할 수 있다. 단순히 기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연말정산 시 전액 세액 공제와 3만원 상당의 답례품 혜택, 그리고 도내 관광지 무료입장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3월 12일까지 기부하는 분들에게는 3Kg 한라봉 한박스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으니, 도외 친지분들에게 많은 홍보를 부탁드린다. 자세한 혜택 사항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꼭 한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www.jeju.go.kr/group/part2/gibu/intro.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