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87주년 제주 추모11주기 열려
난징대학살 87주년 제주 추모11주기 열려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4.12.1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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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87주년 제주 추모11주기
난징대학살 87주년 제주 추모11주기

87주기 난징대학살 제주 추모제가 <폭격>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 13일 오후 3시에 제주 알뜨르비행장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난징대학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70여 명의 제주 도민들이 참가했다.

87주년 난징대학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강정친구들.강정평화네트워크.개척자들.대정여성농민회.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송악산알뜨르사람들.(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시민모임독립.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제주다크투어.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제주위원회 주최로 함께했다.

추모제는 '송악산알뜨르사람들'이자 대정여성농민회 김정임 씨의 여는 말로 시작됐다.

김정임 씨는 난징대학살 87주년이자 제주 11주년 추모식의 제목이 '폭격'으로 정해진 까닭을 언급하며 “1937년의 전쟁을 상징할 수 있는 언어를 11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대한민국의 민의의 기구인 국회가 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힌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민중의 분노를 담고 다시는 다시는 전쟁에 유린되는 모든 행위를 막아내고 굳건히 우리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난징대학살 87주년이자 제주11주년 추모식의 제목을 ‘폭격’이라고 정해 보았습니다”라고 현실을 되새겼다.

바숨 드림팀 공연으로 본격적으로 문을 연 추모제는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희음), 오키나와에서 온 메시지(오키모토 히로시, 오키모토 후키코), 난징대학교 리우청, 캐나다 평화철학센터 노리마츠 사트코, 팔레스타인 마리암 이브라힘의 연대의 말로 이어졌다. 제주 도민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이들의 연대 메세지를 대독했다. 팔레스타인에서 연대의 말을 보내온 마리암 이브라힘은 “난징 대학살은 고립된 잔학행위가 아니라 역사상 제국주의 열강이 가한 광범위한 폭력 패턴의 일부”였음을 지적하며 제주에서 난징 학살을 추모하는 일의 의미를 공감하며 “역사는 기억뿐만 아니라 이러한 폭력 시스템을 해체하기 위한 노력을 요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어 강정평화합창단의 공연과 헌화의 시간을 가진 후 추모제는 “송악산과 알뜨르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분들 도민사회와 전문가들을 포함해 공론의 장에서 숙의과정을 거쳐 역사에 대한 기억의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평화대공원'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바란다”는 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 박찬식 대표의 발언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열린 87주년 난징추모제에 참가한 소감을 나눴는데, 강정마을 주민인 ‘식초’는 “난징 추모제를 기억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의 메시지를 함께 읽고 듣는 것이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멀리서 온 이들도 있었다.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사드 반대 싸움을 하는 소성리 주민이, 공항 반대를 요구하는 가덕도 주민들도 난징 추모제를 찾았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의 김남현은 “난징 학살이 있었다는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추모제에 와서 난징학살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억이라는 것이 그저 이뤄지는 게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실천적으로 해야 하는 것임을 배웠다. 이 기억의 작업을 11년 동안 해왔다는 것에 감화받았다. 난징학살을 기억하는 행동에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난징대학살 87주년 제주 추모1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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