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 집 앞 한 삽, 겨울을 녹이는 마법
[기고] 내 집 앞 한 삽, 겨울을 녹이는 마법
  • 서귀포방송
  • 승인 2024.12.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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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인,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장성인
장성인

겨울철 눈 내린 아침, 문을 열자마자 마주하는 하얀 세상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걱정거리가 되기도 한다.

발목까지 쌓인 눈은 보행자에게는 넘어질 위험이 되고, 운전자에게는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내 집 앞 눈을 쓸어내는 것이다.

“눈 좀 치운다고 뭐가 달라질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삽, 두 삽 치우는 작은 행동이 가져오는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내 집 앞 도로가 깨끗해지면 가장 먼저 혜택을 보는 건 이웃들이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이 미끄러질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 그 자체다. 또한 도로가 미끄럽지 않으면 택배기사님이나 배달원들이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된다.

더 나아가 눈 치우기는 지역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도로가 깨끗하면 차량 통행이 원활해지고, 사고 위험이 줄어들어 도로복구 비용이나 병원비 같은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제설작업에 드는 공공의 시간과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작은 삽질이지만 그 영향은 우리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 나간다.

눈 치우기는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삽질은 온몸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신체활동을 채워준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깨끗해진 도로를 보면 마음까지 뿌듯해진다.

겨울철 내 집 앞 눈을 치우는 일은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행동이 만드는 변화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는 따뜻함으로, 지역사회는 안전함으로, 그리고 나 자신에게는 건강과 뿌듯함으로 돌아온다. 올겨울에는 모두가 내 집 앞 한 삽질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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