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오조리 연안습지 탐방
[워크숍]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오조리 연안습지 탐방
  • 고기봉 기자
  • 승인 2024.11.2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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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공존 '보호구역' 확대 필요성 공유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서 '2024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국제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한국의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 습지의 관리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날에 지난해 1222일에 연안 습지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오조리 마을을 방문했다.

이날 고기봉 이장은 오조리 마을회 회의실에서'주민의 해안 습지 지정 참여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약 8만평의 오조리가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성산리 등 인근 마을도 기류가 변해 추가로 전체 지정이 될 것을 오조리 고기봉 이장은 기대하고 있다.

오조리 연안 습지 보호구역은 제주 해안에서는 보기 어려운 습지와 갯벌을 가진 바다다. 갯벌 해안과 조간대가 연약한 해양생물의 피신처이자 멀리 있는 길을 이동하는 철새의 휴식처가 되는 것처럼, 오조리 연안 습지 또한 많은 철새를 포함한 새들이 찾아온다.

오조리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의 대표적 철새도래지다. 긴 이동으로 회복이 중요한 새들이 터를 잡는다는 것은 먹이를 구할 수 있고 쉴 수 있는 생존 조건으로서의 생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실제로 오조리 내수면은 조개류와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새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지만 마을의 양식이자 자원이기도 했다.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은 종 보호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새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은 인간에게도 풍요로운 곳이다.

지구생태계를 무너트리는 유일한 종이 사람이다. 완전히 무너트린다면 지구생태계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겠지만, 그 안에 사람은 없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 이런 보호지역 지정을 늘려야 하며, 멸종으로부터 막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기봉 이장은 "해양보호구역을 늘려가는 일이 시대적 과제이고 국제적 약속"이라며 "제주 바다의 30%까지 보호구역으로 확대해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조리 고기봉 이장의 오조리  종합 안내도 앞에서 연안습지 보호구역 지정 및 마을에 대한 해설을 하는 모습
오조리 고기봉 이장의 오조리 종합 안내도 앞에서
연안습지 보호구역 지정 및 마을에 대한 해설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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