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벗은 문형순서장 사진 공개
안경벗은 문형순서장 사진 공개
  • 서귀포방송
  • 승인 2025.03.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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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박물관, 기증 사진 중 모슬포학도호국단 결성식 사진 고화질로 변환
보도자료2025. 3. 13.(목)제주교육박물관JejuEducationMuseum자료 문의: 제주교육박물관 ☏ 064)720-9124담당: 기획부장 사무관 김애경 / 학예연구사 김재형
안경 벗은 문형순 서장 모습 사진 최초 공개

제주교육박물관은 13일 4·3 평화·인권교육 주간을 맞아 경찰 영웅인 문형순 서장이 포함된 모슬포학도호국단 결성식 사진을 박물관 누리집을 통하여 최초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결성식 사진자료는 1949년 대정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고 이재준 선생님이 소장했던 사진 61점을 며느리가 제주교육박물관에 기증했고 이듬해인 2024년 전시회를 갖은 후 문 서장이 포함된 사진 1장을 전문가의 자문과 고화질 변환을 통하여 새롭게 공개됐다.

이 사진 자료는 1949년 4월 28일 진행된 모슬포학도호국단 결성식 2개의 장면을 한 장에 인화한 원본사진으로 상단은 대정지역 주요관계자 사진이며 하단은 결성식 사진으로 구성됐다.

사진 속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은 당시 모슬포지서장인 문형순 경찰서장으로 안경을 벗은 문형순 경찰서장의 모습은 이 사진이 유일하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원본 사진을 고화질로 변환해 제주4·3 연구 활성화와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제주교육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제주교육박물관 누리집 : https://org.jje.go.kr

사진은 출처를 밝힐 경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 문의는 제주교육박물관 기획부(064-720-9124)로 하면 가능하다.

모슬포학도호국단 결성식
모슬포학도호국단 결성식

문형순 경찰서장은 1897년 1월 4일, 평안남도 안주군에 출생해 만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며 광복 후 귀국해 경찰이 되었다.

1947년 5월 제주경찰감찰청 기동대장으로 제주도로 오게 되었고 1948년 겨울 모슬포 지서장으로 부임했다. 1948년 12월 대정에서는 좌익총책을 검거해 관련자 100여 명의 명단을 압수했는데 당시 제주도는 계엄 아래에 있었고 토벌대에 의한 학살이 진행되는 시기였기에 이들은 죽을 위험에 처해 있었지만, 문형순 경찰서장은 자수서를 받고 이들을 전부 보내줬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내무부는 「전국 요시찰인 단속 및 전국형무소 경계의 건」을 발하고 예비검속을 하도록 지시했는데 예비검속으로 인해 제주도는 1천여 명의 제주도민들의 희생됐다.

그러나 당시 성산포 경찰서장이었던 문형순 서장은 이 문서에 대해 "부당함으로 불이행"이라며 거부해 성산포에서는 예비검속으로 6명만 희생됐다.

이러한 문형순 서장의 의로움은 4·3 70주년이었던 2018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됐고 2019년 아시아태평양 국제 비정부기구가 수여하는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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