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경영 칼럼] 얼굴에 이력서를 써라
[이미지경영 칼럼] 얼굴에 이력서를 써라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5.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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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칼럼니스트. 얼굴이미지메이킹 박사 1호.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지도 교수.
한국이미지경영학회 명예회장.
송은영 칼럼니스트
송은영 칼럼니스트

어떤 생김새를 가졌건 아기의 모습은 천사와 같다. 천사로 보이는 이유는 피부가 깨끗하고 얼굴이 작고 귀여운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혼이 티 없이 맑기 때문이다. 아이가 점점 성장하면서 얼굴 생김새가 변해가지만 생활환경이나 표정에 의해 인상은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성장한다. 타고난 생김새는 조상 탓이지만 인상은 조상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다. 그래서 얼굴은 곧 이력서다.

취업을 앞둔 지원자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면접에서 신뢰감을 주는 얼굴로 호감 가는 첫인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리 이력서가 화려해도 면접에서 신뢰감을 주는 첫인상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얼마 전 컨설팅을 했던 한 여성이 생각난다. 그 여성은 외국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영어 학원을 차렸다. 소위 학구열이 가장 높다는 지역에서 야심차게 영어 학원을 열었던 것이다.

그 원장의 얼굴은 ‘V 라인얼굴형에 피부가 하얗고 부러울 정도로 이목구비가 예쁜 여성이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인상이 차가워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학원의 등록률이 저조하였고, 그 이유가 자기에게 있는 듯하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 원인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가만히 그 원인을 진단해 보니 예쁘고 여성스러운 이목구비 생김새에 비해 눈빛이 차갑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무표정이 원인임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목소리가 차가워서 인간적인 느낌이 부족하였고, 말 내용은 용건만 간단히 말하는 스타일로 사무적인 이미지를 풍겼다.

수강생이나 보호자들이 처음 학원에 가면 원장이나 담당 직원이 먼저 밝은 얼굴로 반겨주고 다정다감하게 대해줘야 하는데, 그 원장을 보니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이 갔다. 그러니 차갑고 무뚝뚝한 학원 분위기에서 선뜻 계약을 하지 않고 나가버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리라.

그 여성은 컨설팅을 통해 자기 이미지 진단과 분석을 한 후에 일주일 동안 이미지 메이킹 실전에 들어갔다. 우선 차갑게 보이는 긴 생머리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부드러운 웨이브 스타일로 바꾸었다. 그리고 환한 인상을 만드는 표정 운동과 부드러운 목소리를 위한 음성 클리닉, 친근감을 주는 대화스킬 등을 다듬고 나니 친근하고 호감 가는 원장의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그 이후에 몇 차례 컨설팅을 받으면서 보완하는 동안 그 여성의 이미지가 얼마나 변하였는지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이미지를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얼굴은 자기가 만드는 대로 생긴다. 얼굴에 이력서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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