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탄소 흡수원의 미래를 모색하다
산림 탄소 흡수원의 미래를 모색하다
  • 고기봉 기자
  • 승인 2025.03.19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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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즈 해안에 '맹그로브 숲 ' 만든다
제주 자생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을 위한 토론회 개최
제주시 탑동로 맹그로브 제주시티에서 지난 18일 14시에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 및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한 산림 환경, 관광 관계자 30여명이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시 탑동로 맹그로브 제주시티에서 지난 18일 14시에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 및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한 산림 환경, 관광 관계자 30여명이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탄소흡수와 저장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의 대표 수종인 맹그로브 숲 조성을 위해 지역 기후에 적합한 제주 자생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맹그로브 숲 조성을 통한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열대지방의 탄소흡수율이 뛰어난 맹그로브 나무처럼 제주 해안 지역의 자생 세미 맹그로브종인 황근, 갯대추나무를 심어 탄소 저감 숲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요즘 주목을 받는 것은 맹그로브의 뛰어난 탄소흡수와 저장능력이다. 숲 등 산림생태계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에 대비시키는 개념으로, 해양 생태계 탄소흡수원을 블루카본이라 한다. 탄소흡수와 저장 기능 이외에도 태풍과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해안 침식과 피해 예방, 다양한 생물에 서식지 제공 등 해안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맹그로브는 블루카본의 대표 수종으로 탄소흡수 속도는 육상보다 최대 50배 빠르고, 탄소 흡수량은 일반 산림에 비해 3~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자생하는 황근과 갯대추나무 등 세미 맹그로브를 증식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세미 맹그로브는 지상에서도 살지만, 바닷물에 잠겨도 살 수 있는 수종을 말한다.

황근은 우리말로 노랑무궁화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는 국내에 자생지가 없어서 수입해 온 나무인 데 비해 황근은 자생하는 토종무궁화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도는 노랑무궁화를 알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도가 연대해 노랑무궁화를 상품화한 지 오래다. 대량으로 묘목을 생산해서 올레길 등 제주도의 관광지에 가꾸고 있으며, '보물 주머니'라는 꽃말까지 붙여 놓은 지가 어언 10여 년이 넘었다.

2017년부터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도가 매년 4000주 넘는 황근 묘목을 송악산 도립공원과 자연생태공원, 한림읍 올레길 일대에 꾸준히 심어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오조리 황근 자생지는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제주도 기념물 제47)로 지정됐던 황근’(노란 무궁화)이 성공적으로 복원되어 2023년 지정 해제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모두가 함께 맹글어 누리는 탄소 숲조성 추진계획을 수립, 국내 최초로 자생 세미맹그로브를 활용한 대규모 탄소 흡수 숲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18일 오후 2시 제주시 탑동 맹그로브 제주시티에서 산림, 환경, 관광 관계자 등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 분야 탄소흡수원의 미래를 모색하다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김명숙 제주대학교 교수, 국립산림과학원 이보라 연구사, 제주생물자원() 송관필 대표, 어메니티() 강석보 대표, () 오조리 이장 고기봉 행정학 박사, 제주연구원 신우석 연구원, 기후 해양 정책연구소(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실장, 제주도청 산림녹지과 이경준 과장 등 학계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생 맹그로브 식재 전략과 활용 방안이 논의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박사는 제주에서도 황근 같은 세미 맹그로브 수종이 있으며, 탄소흡수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자생 세미 맹그로브류의 보존 및 보급 기반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개체군 모니터링 및 국제정서에 맞추j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국제적 대응에 동참을 위해 증식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기봉 오조리 () 이장은 오조리 마을회는 자체적으로 갯벌 보호 및 세미 맹그로브 (황근 나무) 식재를 지속 추진해 블루카본으로 맹그로브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 감축 사업(REDD+)과 탄소 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우석 제주연구원은 “2022년부터 제주형 맹그로브 연구를 시작하면서 황근과 염생식물을 포함한 한라산에서 해양까지 시범 사업을 통한 관광사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주 자생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으로 2035년 탄소 중립 선도도시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한 탄소흡수원 연구를 통해 제주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탄소 중립을 견인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달 21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성산읍 오조리 일대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국 최초 자생 맹그로브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대규모 나무 심기 행사를 벌인다. 이날 행사는 동남초등학교, 성산중학교 학생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제주 2035 탄소중립' 목표를 상징하는 의미로 2035그루의 황근을 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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