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2cm x 120cm재료 : Mixed media on recycle panel 제작연도 : 2024)
유리 작가의 작품 이어도가 14일부터 2월 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갤러리 벵디왓에서 전시되고 있다.
<작가 노트>
이어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으로 바닷속에선 제주도와 연결된 섬으로 제주보다 먼저 생겨난 이 곳은 제주 전설의 섬과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과학기지이자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곳이다.
잠시 솟아 있었을 뿐인 아주 작은 곳이 땅보다 철탑이 더 많이 보이는 이곳은 우리가 잘 모르기에 외로울 수도 있으나 분쟁이 있다. 그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비슷하지 않은가?
유리 작가는 "본래 있어야 할 '장소', 정답이 존재하는 '곳'을 묻는 감정과 포기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의 사이를 시각적 공간으로 형상화한다. 생산됐다가 소멸되는 것들은 형상화한 시각적 공간을 초석으로 두고 기록 하는 작품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가 추구하는 작업은 모든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의문을 던지고 질문을 하는 기본적인 행위를 극대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도 작품은 현재 지극히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본 외로운 공간으로, 그곳은 존재하지 않는 전설과 환상의 섬 일수도, 과학을 위한 연구소일 수도 무사귀환을 비는 신전, 신당같은 곳일 수도 있다.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경계 사이에 있는 이어도를 작가는 소멸한 고유성으로 보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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