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미갤러리 전시는 김선예 작가의 네번째 전시로 2022년 신작 발표를 통해 시대적 코로나와 세계정치를 통한 이념의 대립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각자의 영역 안에서 살아가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가는 용기가 있는 화가들을 보면 부럽다.
나는 나의 언어가 그들과 다른 언어이기 때문에 닮고 싶어도 똑같아질 수가 없다.나도 저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나는 다른 사람인 것을! 하며 나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보면 존경스러워진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들을 읽어 내며 대화를 하는 것은 개인 한 사람 하나의 별이 살아가는 삶을 송두리째 훤히 보는 듯한 쾌감과 동시에 허탈함을 느낀다. 모르고 감상하는 단계일 때가 더 아름답게 보였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들이 만들어낸 창작적 언어들의 형태에 대하여 삶의 응축된 형태들이 지금도 번역(감상)을 하며 하나하나가 다 위대해 보인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정신에 근거하여 생각해보면 우리 은하계가 있다는 것은 저 우주 상대적인 반대편에 대칭 이론을 적용해야 태양도 스스로 움직인다는 설을 입증하는 것임을 알듯이 나 자신과 같은 상대적 ‘나’라는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까지 나는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는 당위성과 나의 영역으로 들어 온 나의 존재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삶의 의무감으로 장착한다.
그래야 다음 인간의 연속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인간의 종이 살아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며, 어쩌면 이 온 우주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기 때문에 삶은 책임감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이 우주를 품은 한 인간! 그것이 인생일 것이다. 스스로 삶의 연속성에 대하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탐구가 여기 이글을 만들어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50세 이후로 아호를 사인에서 이랑으로 바꾸었다. 밭고랑의 땅의 기운으로 누군가에게 주는 자양분이 되고 싶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