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영 시집 발간기념, 시 낭송회

2024-10-21     장수익 기자

강방영 시인이 최근 시집 '현실과외' 시선집 '마음에서 뽑아내는 실'을 출간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가 주관해 시집 발간기념으로 11월 12일 15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시 낭송회를 연다.

작가 강방영 시인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더 없이 고맙고, 한편으로는 송구스럽습니다. 이름없는 시인으로서 감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이 더 없이 고맙고, 한편으로는 송구스럽습니다. 이름없는 시인으로서 감히 출판기념회라고 오몽하게 했으니까요. 그래도 주위에서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과 잠시 시를 즐겨보는 시간을 갖는 것, 이는 제 평생에 처음 누려보는 호사같습니다.    
시는 지금까지 저에게는 변함없는 벗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삶을 지속해 나가도록 지탱해 주고 삶을 받쳐주는 주춧돌이 시였습니다. 하늘로 오르기 위해 부서지는 폭포처럼, 상처 입고 아플 때 시가 나타나고. 투명한 봄날 행복의 회오리바람을 탈 때도, 들을 건너 바다로 나갈 때도 시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이 고통이지만, 시를 쓰는 동안 지상은 다시 살만한 곳이 됩니다. 자주 무너지는 정서적 건강을 시는 치유하고 마음이 다시  빛을 향하게 만듭니다. 저의 짧은 시로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출판기념회를 마련했으니 말입니다. 주위에서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제가 쓴 시를 즐기는 이 시간은 제 평생 처음 누려보는 호사같습니다.    
지금까지 시는 저에게는 변함없는 벗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삶을 지속해 나가도록 지탱해 주는 주춧돌이 시였습니다. 하늘로 오르기 위해 부서지는 폭포처럼, 상처 입고 아플 때 시가 나타나고. 투명한 봄날 행복의 회오리바람을 탈 때도, 들을 건너 바다로 나갈 때도 시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이 고통이지만, 시를 쓰는 동안 지상은 다시 살만한 곳이 됩니다. 자주 무너지는 정서적 건강을 시는 치유하고 마음으로 하여금 다시  빛을 향하게 만듭니다. 저의 짧은 시로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라면서 초대했다.

<시에게>

지금 떠나는 것은
가을이지 네가 아니야
계절이 간다고 네가 가겠어

우리를 잊는 것은 세상이지
네가 나를 잊겠어,
내가 너를 잊겠어,  

보고 싶다는 말 없어도
구름으로 와서 비로 내리고
아침 해로 떠서 노을로 지며

함께 늘 너
곁에서 숨 쉬고 있으니


-삶은 얼마나 많은 이별로 이루어집니까
사랑으로 울면서
얼마나 많은 글을 쓰면 알게 되고
세상을 다 담을수 있을까요
이별이 지나가고
사랑이 또 꽃피는 자리에 서서
다시 오는 계절 새로 탄생하는 풍광과 생명을 바라보면
때로는 혼을 충만하게 채우는 행복감이  
삼라만상을 찬란하게 비추다가
사라지면서 고향처럼 기억 속에서 숨을 쉽니다
다가오는 어둠은 언제나 대기하고 있는
심연을 잊지 말라고 하는데
입을 벌리고 있는 심연 그 가장자리에서
독백처럼 편지처럼 자신을 다독거리는 위로처럼 쓰는 글들
누군가 읽을 때 그 삶의 표현일 수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열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내보낸 시들을 살피면서 
오늘 함께 이 시간을 나누는 정 많은 여러분들과 같이
우리 삶의 단면을 함께 느끼는 이 시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