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청소년 주도로 도박 예방 캠페인 운영
2024년 청소년참여예산제 우수사업 ‘도박은 게임이 아니야, 무서운 범죄야’ 선정 추진
서귀포시는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및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10월~11월 관내 일원에서 청소년 주도로 도박예방 캠페인 ‘도박은 게임이 아니야, 무서운 범죄야’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동홍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참예예산위원회 김우진(서귀포중 3학년) 학생이 제안한 사업으로, 최근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범죄와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기획됐다.
동홍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주도로 열리는 이번 사업은 오는 19일 새연교광장에서 열리는 청소년 버스킹 행사와 11월 청소년 진로체험 ‘꿈을 잡다’에서 일반시민과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박예방 홍보부스 운영 및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24. 서귀포시 청소년참여예산제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 7월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으로, 온라인 도박의 위험성을 청소년들이 스스로 체감하고 직접 캠페인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업을 제안한 김우진 학생은‘도박을 온라인 게임처럼 쉽게 접근해 호기심이나 재미로 경험해 보려는 청소년들이 없도록, 또래의 입장에서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도박문제를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서귀포시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및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전국에서 형사 입건된 도박 범죄 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은 634명이며, 이 가운데 제주에서 입건된 청소년은 2021년 0명에서 2022년 1명, 2023년 2명, 올해 8월말 현재 13명으로 늘었다.
실제로 도박에 손을 대는 청소년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도박치유 상담기관을 통해 상담한 청소년은 연간 20~3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