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쓰레기봉투 사는데만 해마다 40억 지출

서귀포시 종량제 봉투 수익 연 40억대

2024-07-18     장수익 기자
서귀포시

서귀포시가 종량제 봉투 판매로 거두는 수익이 해마다 4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서귀포시 지역 종량제 봉투 판매량과 판매액을 보면 2019년 483만 5000매가 팔려 31억 8000만원의 수익이 났다. 이어 2020년 501만 7000매·35억 6300만원, 2021년 594만 2000매·40억 3400만원, 2022년 600만 8000매·43억 2600만원, 2023년 597만 3000매·42억 5200만원이었으며, 올해도 상반기에 종량제 봉투 판매 금액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나 행정서비스는 기존의 관행에서 달라지지 않고 있다.

18일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에 따르면, 친환경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소각시키고 있기 때문에 비용문제로 인해 친환경봉투 보다는 일반쓰레기봉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서귀포방송의 지적에 대해서는 "재활용 봉투회사에서 캔이나 패트병 폐건전지 브이팩 등을 가져가면 10L 재활용봉투로 교환해주고 있기 때문에 배출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양근혁 환경미화팀장은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느는 것은 생활쓰레기의 증가보다는 시민들의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며 "지난해의 경우엔 거주 인구의 감소와 소규모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보다 판매 수익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