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1차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9-01-28     장수익

청수리에서 월동무 농사를 짓고있는 윤상식씨는 "수확하는 월동무 가격이 너무 안좋아 다 버리게 생겼고, 버리기 아까워 수확하고 있지만 답이 없고, 앞으로 더 이상 농사지을 생각이 없다"고  울먹였다.

제주도의 1차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25일 주요 농산물 일일 도매 가격에 따르면 월동무는 평년대비 23.1% , 양배추는 28.9% , 배추는 53.1% , 감귤은 2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주지역 농민들이 제주도정을 향해 농산물 가격 폭락사태에 대한 해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연맹은 "월동무의 경우 자율적인 산지폐기가 진행돼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감귤은 평년대비 가장 적게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관당 3000원 거래되는 등 사실상 폭락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올해와 같은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를 막기 위해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농업정책의 최우선으로 삼고 지체 없이 실질적인 방법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민들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식량이 되는 농산물의 일정량(20~30%)을 정부가 수매해 생산량과 가격을 조절하는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