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읍, 삶의 질 최악

양돈악취와 수질오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

2019-08-20     장수익
돼지들에게

제주시 양돈밀집지역인 한림읍 애월읍 등 서부지역이 악취와 오염으로 인해 삶의 질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환경지도과에 신고된 7월 기준 가축분뇨관련 406건의 민원신고 중 한림읍이 170건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위는 애월읍 152건, 3위는 해안동 59건 순으로 많았다.

한림읍 금악리의 안관홍 (금악지킴이)씨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아니 새벽까지 쉬지않고 코를 자극하는 양돈 악취로 인한 고통”을 에스앤에스에 날마다 일기로 호소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보(29권)에 따르면, 제주시 서부지역의 양돈장 주변과 하류지역이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지역의 양돈장 밀집지역 및 양돈액비 집중 살포지역 주변 지하수의 질산성질소의 평균 농도가 대정읍 한경면 한림읍 순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질소 동위원소비도 8% 이상으로 가축폐기물 등 동물성유기물질에 의한 영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하수 관정의 병원성세균 검사에서도 한림읍 6개, 한경면 2개, 애월읍 1개 등에서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돼 제주시 서부지역의 양돈장 주변 및 하류지역에서 수질오염이 상당히 진행됐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