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무산
2023-07-04 장수익 기자
서귀포시에 들어설 예정인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면서 지역 주민들끼리 갈등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서귀포시 안덕면생활체육관에서 안덕면 상천리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광평리 주민들을 비롯한 안덕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개회 10분만에 무산됐다.
안덕면 상생협의회는 설명회장에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주민설명회를 반대한다'는 반대현수막을 부착했다.
안덕면상생협의회 조훈배 회장은 회의가 시작되자 상천리를 소각장부지로 내정하고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안덕면 11개마을을 대표해 주민설명회를 강력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광평리 마을주민 대표는 제주도가 부지선정과정에서 상천리를 적합지역으로 평가하기 위해 평가기준을 멋대로 변경했다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주민설명회를 저지했다.
안덕면 서광동리 등 다른 마을주민들도 악취 분진 등 각종 폐해를 고려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설명회는 독선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