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누르세요. 112·117” 학교폭력 멈춰!

고현승 순경, 서귀포경찰서 효돈파출소 근무

2023-03-13     서귀포방송
고현승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사이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된 것은 2011년 대구 중학생이 학생들의 집단 괴롬힘을 견디다 못해 결국 자살을 하게 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국민적 관심을 쏟아내며 이를 계기로 학교폭력이라는 용어가 국민 사이에 분노와 슬픔을 간직한 채 자리잡게 된 것이다.

경찰청·교육부·여성가족부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서에 산재에 있는 신고망을 통일해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개소했다. 신고센터는 전문 상담 경찰관을 비롯해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서 파견된 전문상담사가 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신고접수·상담, 수사 지시,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온라인 신고는 홈페이지(http://www.safe182.co.kr)에서 접속한 후 117학교·여성폭력피해자 긴급 지원센터에 접수하면 되고, 1대1 채팅 상담도 할 수 있다. 모바일 웹(http://m.safe182.co.kr)에 접속해 학교·여성 폭력 신고 메뉴에 ‘도와주세요. 117’을 터치하는 방법도 있다. 문자 신고면 #0117을 누른 후 신고내용을 작성해 전송하면 안전드림팀에게 확인 후 조치하게 된다.

최근 학교폭력은 “키보드 폭력”이라고 하여 인터넷과 SNS가 발달함에 따라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감시하고 예방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또한, 신체적 접촉에 의한 폭행이 주를 이루었던 예전의 방식에서 사이버 언어폭력 등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급증했다.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고이다. 경찰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112·117 신고를 받고 현장 조치를 하고 있다. 누구나 익명으로 신고를 할 수 있으며 신고 및 상담 내용도 비밀로 하여 보복 피해를 막고 있다.

“학교폭력 신고는 112·117!!” 학교폭력 현장을 목격했거나 피해를 본 모든 피해자와 관련된 국민이 112·117 번호를 누른다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