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시 44〕 등 굽은 소나무

문상금 시인

2023-01-19     서귀포방송
우성

등 굽은 소나무

                            문상금

수백 년

구부러지고

휘었기에

제주 바닷가 모진 바람을

견뎠구나

 

손을 뻗어

소나무를 쓰다듬으니

줄기 타고 가지 타고

구부러지고 휘어진 기운이

내게로 와

 

나도 구부러지고

휘어지고

 

앞으로 수백 년은

잘 견디겠구나

 

문상금

* 문상금 시인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펴냄

○ (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