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훤히 아는 사람 관장으로 써야...

2023-01-09     장수익 기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함에도 행정편의주의로 흐르는 인사를 도모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중섭미술관장을 오는 13일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술관장과 학예팀장을 전문인력으로 임명해 처음부터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문체부의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부대조건에 알맞지 않다는 이견이다.

20년째 관장없는 미술관으로 파행적인 운영을 해온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이 증축을 앞두고 일반직 공무원으로 관장을 임명하려는 행정의 행정행위는 제주도가 역차별당하고 문화예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된 현실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중섭미술관은 제주만의 특성을 살려 랜드마크로 눈에 확 띄도록 만들어야 하고 라운지 바를 제대로 활용하는 등 특색있는 건물로 지어야 하는데, 일반직 관장으로 채용하는 행위에 대해 전문가들은 희한한 행위라면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중섭미술관은 경사진 위치로 인해 1차설계와 실시설계 그리고 인테리어 단계에서 공간설계와 동선 실용성 측면에서 건축가들이 잘 모르는 면적을 배분해본 경험자들이 잘 판단해야 하고, 전시장 교육실 휴게실 수장고 준비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설계단계에서부터 반영해야 하므로 미술관을 오랫동안 다양하게 경험해본 인재를 영입해 한다.

일반직 미술관장 임명은 부대조건에 배치되지 않느냐는 서귀포방송의 질문에 대해 서귀포시 윤세명 문화예술과장은 “어긋나지 않는다. 내년 초에 학예관 채용을 할 예정이며 전문가들로부터 계속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