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시 43〕 흰 소나무

문상금 시인

2023-01-09     서귀포방송

 

우성

흰 소나무

                              문 상 금

아찔한 섬 바위

뿌리내린 소나무

 

전신을 타고 오르내리는

짠물에 대한 그리움을

숨길 수 없어

 

밤이면 솔가지마다

살갗을 파고드는

잔가시들

 

섬 바위 비탈

깡마른 흰 소나무

 

그리움이란

다 그렇지,

 

목에 걸린

가시 같은 것들이

 

하늘에 구름처럼

늘 걸려있다

 

 

* 문상금 시인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루즈 바르기' 펴냄

○ (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