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전도시 갈 길 멀어..

2022-09-11     장수익 기자

태풍의 길목인 서귀포는 각종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하는 차원의 정책을 좀 더 촘촘하게 갖춰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뒤로 제12호 무이파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연달아 제주도로 몰려오는 가운데, 농로변 방풍수 고사목의 정비는 물론 오름 탐방로에도 7월에 드러누운 고사목들이 아직도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게다가 산록도로변에는 심지도 않았는데 자연그대로 자라난 해송들이 제거되지 않아 시야를 가로막고 있을뿐만 아니라 산불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고 있다.

특히 감귤나무의 방풍수로 많이 심었던 삼나무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나무껍질을 벗겨 고사시키는 바람에 미관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기 통신 선로를 위협하고 있으며 주변의 돌담을 무너뜨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고가 들어오면 그제서야 자율방재단에서 치우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서귀포시 오성한 안전총괄과장은 도로와 마을마다 죽은 삼나무들이 많이 방치되고 있어 위험한데 전수조시 등 장기적인 안전대책이 있는지 문의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삼나무 고사목 제거는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신고가 들어오면 읍면동 자율방재단에서 고사목을 제거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