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이중섭미술관 사전평가 결과 부적정
특별기획전시 전무 운영위원 12년 연임 횡포 이중섭창작스튜디오, 모녀가 연달아 전시
관장이 없는 미술관에서 주인의식도 없으며 기획전시 및 운영 등이 주먹구구식으로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특별자치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지난 15일 서귀포시 업무보고에서 12년동안이나 6연속으로 미술관 운영위원을 한 사람이 맡는 경우를 들었다.
이에 대해 2007년부터 이중섭미술관에서 5년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전은자 주무관은 “예전에는 그런 경우가 있었다, 예술단체 등에서 추천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강경택 문화예술과장은 ”예전에는 그런 경우가 있었으나 올해 1월에 전부 고쳤으며, 미술관 운영위원을 3연임으로 한정했다”면서 "현재 제주도립미술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운영위원의 연임규정과 예외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중섭미술관이나 기당미술관은 학예직 관장을 두고 있지 않고 미술관에 거의 기여하지도 않으면서도 수당과 여비를 지급하는 종신직 명예관장을 임명했는데, 2년 임기제 명예관장을 설정해 좀 더 탄력력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이중섭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를 하면서, 최근 연달아 엄마도 전시하고 이어서 딸도 전시했는데, 전은자 주무관은 ”화가는 활동하고 있는 하나의 작가로 봐야한다“면서, ”모녀지간이라서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중섭미술관의 특색을 살리면서 미술사와 조류를 이해하기 위한 국내외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으나 전은자 주무관은 ”현재 미술관 2층에서 기증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미술관신축으로 인해 기획전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국비는 1원도 지원받지 못하고 도민들의 혈세로 290억원을 들여 기존의 20년밖에 안된 미술관을 부수고 새로 짓는 계획도 비난의 대상이다.
이처럼 관장도 없이 엉망진창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중섭미술관에 대해 문체부는 최근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문체부는 최근 이중섭미술관 증측에 대한 사전평가에서 "미술관 확장에 따른 관장 학예사 등 전문 핵심인력의 충원 계획이 불명확하고 증축기간 동안 작품보존과 전시 활용을 검토해야 하며 일부 미수용 부지에 대한 후속조치가 없고 증축임에도 전시공간 확장이 미흡하고 미술관의 특수성을 감안한 공간구획을 검토하며 미술관 특성을 고려한 건축디자인 특화연구 및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사전평가 결과는 "부적정"이라고 판단했다.
강경택 문화예술과장은 26일 서귀포방송과의 통화에서 "미술관을 신축하면서 개관과 함께 미술관장도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