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시 20] 나그네

  문상금 시인

2022-04-17     서귀포방송
우성

나그네

                                      문상금

황무지 같은

들판을 지나고 언덕을 지난다

 

때로 살아간다는 것은

피투성이의 길

 

황량하거나 처절한 길 끝에서

환한 태양과

마주하는 길

 

길을 떠나면

늘 길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