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시 15] 하염없는 걸음

문상금 시인

2022-03-13     서귀포방송
우성

하염없는 걸음

                                 문 상 금

가도 가도

형벌처럼

 

하염없는 길

붉은 가시밭길

 

애초에 주저앉을 것이면

붓을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발자국마다

두께를 더하는

강렬한 붓 터치

 

터벅터벅

터벅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