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비만율, 36.7% 전국 1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가 가장 열악한 사회적 환경속에서 불행한 삶을 영위하는 걸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발생하는 폭력사범 처리현황은 연평균 868명으로서 전국(645명)보다 34.4% 높은 편이며, 공무집행방해사범은 연평균 42명으로 전국 21명보다 두 배 많이 처리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취상태의 폭력사범과 공무집행방해사범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경찰서 형사과에 전담팀(가칭 ‘주취폭력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전국에 비해 주취상태의 폭력사범과 공무집행방해사범이 매우 높은 편으로 치안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0년 이혼율(천명당)은 2.1%이지만(이혼건수 106,300명) 제주도는 2.6%로 (1,744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1위로 매우 심각하다.
또한 극단적 선택(자살) 건강지표와 비만율 건기 실천율, 고위험 음주율도 전국 통계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걸로 나타났다.
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국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수 1만3195명(사망률 25.7%)이지만 서귀포시는 67명으로 30.6%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만율은 전국 30.7%이지만 서귀포시는 36.7%로 전국 1위이며, 걷기 실천율은 전국 36.7%이지만 서귀포시는 24.7%이며 고위험 음주율은 전국 10.9%인데 서귀포시는 15.5%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인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청소년 비만율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전국의 청소년 비만율은 12.1%이지만 제주도는 17.7%이다. 그리고 주3일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전국 25.4%인데 반해 제주도는 26.1%이며 하루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국 14%이며 제주도는 18.9%이다.
오인순 서귀포보건소장은 "고위험 음주율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국 중앙값보다는 높아 음주생활과 관련해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으며, "특히 아동 청소년들의 비만관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