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페달을 밟아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하여 자전거 페달을 밟아요!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희연

2021-06-22     서귀포방송

제주도는 관광지로 부상하며 그에 따른 자동차의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의 자동차 수는 세대당 1.35대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포함되지 않는 렌터카의 수까지 더한다면 제주도의 자동차보유비율은 우리나라 최고라 할 수 있다.

우도는 지난 2008년 렌터카의 수를 감당할 수 없어 차량총량제를 실시했다. 차량총량제란 지역에 들어올 수 있는 차량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 결과 우도는 차량정체와 소음공해가 줄어들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우도의 사례는 자동차의 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예시이다.

자동차를 대신할 수단 중 대표적인 예시로는 자전거가 있다. 자전거는 소음, 대기오염, 분진 등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또한 교통체증, 주차장의 부족 등 교통문제를 해결할 대안이기도 하다. 더 넓게 본다면 자전거를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자전거로 인한 활동량 증가로 도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

제주는 대여소 11곳에 88대의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버스에 자전거 캐리어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관련 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자전거 관련 정책은 전기차 정책에 밀려난 실정이다. 공공자전거 이용률은 늘어났지만 적은 예산으로 인해 자전거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고장으로 인해 119대의 자전거 중 현재 운영 중인 자전거는 88대에 불과하다.

자전거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자전거는 도민들의 운동량 증가로 건강에 도움이 되며, 대기오염물질·소음·수질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의 증가는 교통체증, 환경오염 뿐 만 아니라 주차장의 부족 등 환경적·경제적인 문제를 만들어냈다. 이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공공자전거이다. 하지만 제주도 내 공공자전거 정책이 부진한 만큼 공공자전거 정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시대적·사회구조적 전환 과정에서 자전거정책은 시민들이 기후문제에 참여하면서 생활체육 수단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낼 수 있어 제주도의 과감한 인식 전환과 투자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국내외의 성공적인 공공자전거 정책사례를 참고하고 장기적인 계획의 수립, 제도 정비를 통해 시들해진 공공자전거 정책의 페달을 밟아야 한다.

제주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