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고이지 않는 저류지

2020-09-08     장수익 기자

열흘간 연달아 3개의 태풍이 몰아치면서 1688mm의 엄청난 강수량은 한라산 백록담을 만수로 가득차게 만들었지만 어쩐 일인지 저류지는 메말라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1번지의 열흘간 강수량은 1688mm였다.

구체적으로 제8호태풍 바비 318mm, 제9호태풍 마이삭 937mm, 제10호태풍 하이선 433mm의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었다.

그런데 하례리 저류지는 제10호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7일 오전 9시에 찍은 동영상에서 보듯이 단 한 방울도 빗물이 고여있지 않았다.

지난해말 10억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하례리 저류지는 설계부터 완벽하지 못해 빗물이 저류지로 모이지 않고 내리막도로를 따라 흐르면서 또다른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류지를 관리하는 서귀포시 건설과 담당자는 “하례리 저류지는 일정부분 숨골이라서 지하로 스며들었고, 나머지는 하류로 유실됐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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