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폭풍의 화가 변시지 소장전

5월 23일~7월 20일 운심석면 (서울 종로구 평창6길 45)

2025-06-24     서귀포방송

서귀포시 서홍동 출신 폭풍의 화가 우성 변시지 화백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변시지 화백의 오랜 후원자였던 언론인 출신 미술컬렉터 김용원씨는 최근 서울시 평창동 전시공간 운심석면에서 애장품인 대작 100호 두 점을 포함해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변시지 화백은 바람으로 시작된 제주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 살아남은 사람을 그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미술양식을 전부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 어느 날 아침 현란하고 화려한 색채에 갑자기 혐오감이 밀려오는 경험을 했고 그리고는 제주의 색을 찾아냈다.

변 화백은 "아열대 태양빛의 신선한 농도가 극한에 이르면 흰빛도 하얗다 못해 누릿한 황토빛으로 승화된다. 나이 오십에 고향의 품에 안기면서 섬의 척박한 역사와 수난으로 점철된 섬사람들의 삶에 개안했을 때 나는 제주를 에워싼 바다가 전위적인 황토빛으로 물들어 감을 체험했다"고 표현했다.

변시지 화백의 ‘이어도’(1980, 서울미술관 소장)는 제주인의 환상 속에 있는 섬으로 죽어야만 갈 수 있는 낙원의 땅이다. 잦은 태풍으로 인해 죽음과 가깝게 지냈던 제주인의 의식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