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F금악, 제주형 곤충모델로 해외시장 진출
제주 “곤충산업” ESG경영과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간다 제주형 곤충 모델로 해외 시장 진출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BSF금악(대표이사 안관홍 금악리 이장)은 1년 6개월간의 인허가 절차 및 시설 안정화 과정을 거쳐 마을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4월 4일 11시 30분 마을주민들과 관계기관 인사를 초청해 개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8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현대화된 곤충 사업장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의 곤충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지속가능한 ESG경영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도 기준 제주도 곤충 매출은 약 9억 5천만 원에 달하며, 곤충 농가 수도 65개소로 2023년 대비 약 5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타 시도 대비 매우 높은 증가율이며, 특히 식용 곤충에서 사료용 곤충(동애등에)으로 시장 동향이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료곤충으로 주목받는 동애등에는 남은 음식물, 감귤박, 폐사어류, 해양 위해조류(괭생이 모자반, 구멍갈파래 등) 등을 주 먹이원으로 삼는다. 제주도는 이러한 먹이원이 풍부하며, 어류 양식업 및 양돈업 등에서 곤충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사료곤충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평 규모의 동애등에 사육실은 하루 약 2톤 이상의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곤충은 7~10일의 성장 과정을 거친 후 선별, 건조, 착유, 분쇄 등의 과정을 통해 어류 및 양돈 사료용 단백질로 활용된다. 또한 곤충 분변토는 고급 유기물 비료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친환경적인 폐기물 자원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는 온화한 기후 덕분에 동애등에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관련 농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한국의 곤충 생산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곤충산업 기술습득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해외 관계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방문자의 70% 이상이 제주를 선택하고 있으며, 제주가 국제적인 곤충산업 허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SF금악은 한림읍 금악리 마을 상생 기업으로, 마을 내 골프장, 식당, 학교, 유치원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월 50톤을 직접 수거해 가공한 후 곤충의 먹이원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월 5톤의 직접 생산량과 7톤의 농가 수매량을 포함해 총 월 12톤의 생산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직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2024년 매출 규모는 2억 2천만 원이며, 2025년 목표 매출액은 5억 원으로 설정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마을 복지 사업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BSF금악은 단독 운영이 아닌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의 기술 지도, 한국환경공단의 시설 및 사업 관리 지원, 제주도 축산과 및 제주시 축산과의 행정 및 사업 지원, 국내 최장수 곤충업체인 ㈜엔토모의 기술 및 행정 지원 등 협력을 통해 5년 내 100%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ELM(주)와 에이 윙그룹 등 해외 기업과의 기술 및 설비 이전 협력도 추진 중이다. 2025년 5월 ㈜BSF금악, ㈜엔토모, 일본 기업 간 삼자 계약이 예정돼 있으며, 양어사료 및 팻사료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2개 농가에서 운영 중인 생산량 수매 체계를 2027년까지 7개 농가로 확대해 연간 20톤의 생산량을 전량 수매할 계획이며, 남은 음식물 및 농산부산물 처리량도 현재 월 50톤에서 350톤으로 늘려 농가와 함께 공유할 방침이다.
㈜BSF금악 직원들은 "가장 작은 곤충으로 가장 큰 가치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제주형 ESG 경영과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