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섬 가파도 해녀 워크숍:홈커밍, 태왁 & 망사리(1)
글 사진 유용예 사진작가
낮은섬 가파도 해녀 워크숍:홈커밍
첫번째 이야기_태왁 & 망사리’
낮은 섬 가파도 해녀 워크숍을 가파도 AiR 프로젝트 : Dear Island 연계 프로그램으로 1월 25일 - 1월 26일 가파도 해녀 어머님들 그리고 법환 해녀학교 동기 10인과 함께 가파도 마을 강당에서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숨을 참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깊은 물속까지 숨비 하며 오가는 동안 바다 한가운데 몸 의지할 데라고는 오로지 태왁뿐입니다. 바다 위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숨틀인것입니다. 태왁에 닻 돌을 매달아 물속 돌 틈 사이 고정시키고 펼쳐진 망사리에 수확물을 보관하며 함께 숨비 하는 물 벗들에게 나의 위치와 거리를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며, 또 가까이 지나는 어선에게는 주의를 요하는 부표 역할이기도 합니다. 제주 섬 - 해녀의 문화는 언어에도 차이가 있듯이 동서남북 각 지역마다 그 환경과 장소- 전승 방법에 따라 해녀의 복식 및 음식 그리고 도구, 어류 해산물을 일컫는 말들도 다 다릅니다. 내가 사는 가파도 섬 해녀들은 여전히 태왁과 망사리를 손으로 직접 지어냅니다. 태왁과 망사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해녀 어머님들의 개성과 취향이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이 섬에서 나고 자란 여인의 삶이 태왁과 망사리에 손으로 직조 되어 탄생하는 것이다. ‘홈커밍’ 해녀 워크숍은 가파도 청춘 해녀 어머님 들과 새로이 바당의 삶을 선택하고 한 길 두 길, 깊은 바다로 나갈 애기 해녀들이 함께 태왁과 망사리의 매듭을 하나하나 손으로 엮으면서 섬에서 살아낸 이야기, 바당을 오가며 숨비 하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제주 섬 속의 섬, 비슷한 듯 다른 해녀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가파도 해녀 문화의 전승- 보존 그리고- 제주 본 섬 애기 해녀들에게는 문화 재창조까지 이어 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가파도 섬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지내오면서 사진과 삶으로 체화된 그 지각과 감각을 형상화 해보고자 시작된 홈커밍 프로젝트는 가파도 해녀 분들의 물질 일정에 맞추어 2019년 1년 동안 진행하며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됩니다.
#낮은섬가파도 #섬 #가파도 #삶 #해녀 #haenyeo #jeju #jejusea #Gapado #underwater #life #Yongyeyu #유용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