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씨쏜아뜰리] 강진아 작가 개인전 '원유회'

2024-11-01     장수익 기자

민화 갤러리 루씨쏜아뜰리는 강진아 작가의 개인전 '원유회'를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개최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강진아 작가의 개인전 원유회는 화려한 가든파티의 분위기 속 어두운 오브제를 통해 현 시대의 빈부격차를 표현한다. 

물질, 지식 때로는 권력의 다양한 빈부격자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현시대에 강진아 작가는 그림속에 나오는 까마귀를 스스로라고 생각해 원하는 바를 쫓아가지만 그 앞에서 기웃거리는 모습에 작가 본인의 모습을 투영시킨다. 

강진아 작가의 밝고 어두움이 공존하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대변하듯 일교차가 커진 제주의 가을날씨의 11월에 루씨쏜 아뜰리에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작가노트>

너와 나의 지금 상황과 생각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생각의 지점은 어디서 시작될까? 에서 시작한 이번 작업은 왜? 라는 의문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시 제목인 원유회는 캐서린 맨스필드의 단편 작품 ‘가든파티’에서 영감을 받아, 사회적 계층과 차별의 주제를 가지고 이미지화 해보고자 한다. 주인공의 내면의 마음을 따라 이야기가 흘러가듯이 나의 작품은 소녀의 시간처럼 변화하여 흘러간다.

현시대의 빈부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물질의 빈부격차가 될 수도 지식의 빈부격차가 아니면 권력의 빈부격차가 될 수도 있다. 힘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지 못한 자 나를 비롯한 다른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현시대의 시간 속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작업은 두 개의 상반된 세계를 통해 상류층과 하류층 간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초대받은 자와 초대받지 못한 자 사이의 차별과 소외를 나만의 도상의 의미를 만들어 이미지 속에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미지에서 나오는 까마귀는 바라보는 자인 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름다운 것을 쫓아 부스러기 앞에서 기웃거리는 가지지 못하는 자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