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제주지부,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지상차도 반대
전교조제주지부,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지상차도 반대
  • 서귀포방송
  • 승인 2019.05.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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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라지면 학교가 사라지고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이 사라진다.

합계출산율 0명대 시대, 무엇을 위해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가?

전교조 제주지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학생문화원 앞을 지나는 지상차도 계획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지부는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해 지상도로 개설중단을 촉구했다.

제주지부는 성명에서 “우회도로 개설 구간에 서귀포학생문화원, 서귀포도서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등이 있어 학생들과 유아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도로가 관통하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공원은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을 찾는 유아들이 현장학습으로 자주 찾는 공간이다”며 지상도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명은 “2018년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교통사고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10만명을 넘는다. 초등학교 1학년이 가장 많으며, 2학년과 미취학 순이다.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에 도로가 개설되면 교통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아이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주지부는 아이들의 안전문제와 함께 서귀포시 특성을 살린 ‘사람 중심’ 도로 정책을 펴달라는 주문도 했다.

제주지부는 성명에서 “지난해 말 제주지역 차량 등록 대수는 55만3578대로 2017년 50만197대보다 10.7% 늘었다. 섬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도로 개설과 확장으로 교통혼잡을 줄이기는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제주를 전부 도로로 만들어 차량이 지금처럼 계속 증가한다면 교통혼잡과 주차난 해소는 어렵다. 도심을 통과하는 도로 개설은 도시 밖으로 우회할 차량까지 도심으로 유입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제주지부는 “도로 개설보다는 도시에 차량 진입 자체를 억제하는 교통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차량 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변하도록 보행이 우선되는 슬로우 시티로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행정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제주지부는 “차량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통 정온화’ 등 다양한 교통정책 도입을 통해 보행이 우선되는 슬로우 시티로 전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란 교통 정온화는 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의 도로 이용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소음이나 대기오염으로 부터 생활권을 보호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하는 일을 교통 정온화 기법, 이런 시설을 교통 정온화 시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교통정온화 주요 시설의 예로 지그재그 도로, 차로 폭 좁힘, 고원식 교차로 및 횡단보도, 차량진입 억제시설, 소형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노면, 요철포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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