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 허민자 도예작품 전시회
심헌 허민자 도예작품 전시회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10.31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흙, 마음의 자리, 사랑의 지평
허민자교수의 岩-섭리, 석기점토
허민자교수의 岩-섭리, 석기점토

심헌 허민자 교수의 도예작품 전시회가 11월 3일부터 심헌갤러리에서 열린다.

허민자 교수는 1967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1971년 제주에 내려와 75년부터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응용미술을 가르쳤고, 1988년에는 산업디자인학과를 신설해 전반적인 디자인 교육을 시작하고, 도자공예의 뿌리를 내린 제주 1세대 공예가이다.

1970년대에서 80년대 까지는 전통자기에 현대적 미감을 접목시키는 작업들을 했으나, 1983년 일본 교토시립예대에서 제주 팽 나무숲과 파도문, 구름문, 한국적인 떡살문 등을 이용한 도등작업을 하기 시작해 교토 마로니에 화랑에서 전시했다.

허교수는 일본에서 귀국해 새삼 제주의 풍광에 매료됐으며, 유약을 분무해서 한라산과 들녘의 모습들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흙들을 연리문으로 섞어가며 쌓아올려 오름의 모습을 만들고, 억새와 바람을 접목시키기도 했고, 도판을 만들어 제주의 풍광을 양각, 음각, 상감기법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제주의 현무암에 심취했던 시기로서, 처음에는 돌의 조형성에 매료됐으나 현무암의 기공을 뚫어 빛이 새어나오게 하는 도등작업도 많이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돌의 질감과 형태를 살린 인체조형으로 옮겨가게 됐으며, 그 안에 사랑, 화해, 용서, 평화와 같은 메시지를 담기 시작해 종교적인 주제로 많은 작업을 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즈음은 성당의 십사처, 성수대, 감실 등 성물들도 많이 제작하고 있다.

 

서귀포방송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서귀포방송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