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무 재배면적 신고 과잉생산 차단 지름길
제주, 월동무 재배면적 신고 과잉생산 차단 지름길
  • 고기봉 기자
  • 승인 2021.09.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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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동무 제값 받으려면 농가 스스로 재배면적 줄어야

월동무가 제주에 정착된 이유는 남부지방의 김장 무는 겨울을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토굴이나 저온 저장하기 위해 첫 서리가 내리기 전 수확해야 함으로 매운맛이 강하고 품질이 좋지 않아 소비자의 기호가 떨어졌다.

반면, 제주 월동무는 노지에서 겨울을 나면서 당이 축적되어 맛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우리나라 겨울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월동무는 제주 농작물 중 감귤을 제외하면 제2의 소득 작물이며, 세척 무 산업으로 지역경제 기여도가 큰 품목이다. 타 작물 대비 생산비가 낮고 10월초까지 파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당근, 양배추, 마늘 등의 대체작물로 쏠림현상이 매해 반복되고 있다. 지속적인 재배면적 증가로 과잉생산이 이어지면서 가격하락에 따른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사전적인 면적조절 대책이 요구돼 제주도가 필지 휴경 또는 작물 전환을 유도하는 휴경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3년간 평균 도매시장 가격은 20기준 7100원까지 하락해 적정 재배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제주 월동채소 재배농가들이 주축인 제주월동무연합회가 자율적인 면적 감축 의지를 드러낸 점이 재배면적 조절 등 종합대책이 마련으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불안정을 해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20212022년산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를 지난 89일 부터 930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재배면적 신고제는 도내 채소 재배면적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를 대상으로 지난 2012년 첫 도입된 후 2018년 월동무,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5개 품목에서 올해 브로콜리, 쪽파, 콜라비, 비트, 적채, 월동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가 추가돼 12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농업경영정보(농업경영체)를 등록한 모든 농업인은 리사무소 또는 농지 소재지 읍··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재배 소재지, 품목, 면적 등을 신고하면 된다.

올해에는 농업 관측·통계기관 간 조사결과 차이 발생에 따른 혼선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드론 촬영을 통해 재배면적을 산출하는 등 농업인에게 정확한 생산정보를 제공하고 수급조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선, 재배면적 신고제에 참여하는 농가에 친서민 농정시책사업 가점부여 및 원예수급 안정 사업 등 대상자 선정 시 우선순위 배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미참여자(필지)는 원예 수급안정, 물류비 지원사업 등에 대해 배제 또는 차등지원 등 페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다만 초지 및 임야 등에 불법 전용해 월동채소를 경작하는 경우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되며, 불법행위 적발 시에 원상복구 및 고발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다.

올해는 농업 관측·통계기관 간 조사결과 차이 발생에 따른 혼선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드론 촬영을 통해 재배면적을 산출하는 등 농업인에게 정확한 생산정보를 제공하고 수급조절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채소류 생육기(10~11)에 드론 실측 촬영 결과와 재배면적 신고내역 비교·분석을 통해 최종 재배면적을 확정한 후 농업현장에 정보를 제공해 생산자단체의 자율 수급조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월동 채소류의 생산량을 알맞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배면적을 줄여도 소득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사후 산지폐기보다는 사전에 채소를 재배하지 않을 밭에 대한 '휴경보상제'를 도입해 농가소득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때가 된 것 같다.

성산지역에서 월동무를 재배하는 고모씨는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은 823~1015일로 파종을 한 농가들은 재해 피해에 농가들이 보상을 받고자 하는 보험이므로 꼭 농작물재해 보험을 가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업경영체 등록이 되어 있는 농가로 정부지원 50%, 지자체 35%, 농가자 부담 15%인데 농가 부담 보험료 1000평 기준에 약 33,410원이며 조합원은 약 26,720원 정도이다.

따라서 성산읍에서는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농업인, 생산자단체, 행정 등 각 주체별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농가에는 재배면적을 적극적으로 신고해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불안정 해소로 전국 최고의 월동무 주산지 제주에서 농업인들이 제값을 받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무우를 파종하는 모습(지난 8월 30일에)
무우를 파종하는 모습(지난 8월 30일에)
지난 8월 25일경 성읍리에 파종한 무우가 싹을 피우고 있다.
지난 8월 25일경 성읍리에 파종한 무우가 싹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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