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청소년들과 제주의 아픈역사 현장 찾아 제주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 운영 화제
제주도내 청소년들과 제주의 아픈역사 현장 찾아 제주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 운영 화제
  • 김연화 기자
  • 승인 2021.07.0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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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 주관
- 제주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 운영 지난 3일 이어 7일에도
- 일제강점기 알뜨르비행장과 제주4.3무등이왓 마을 탐방
- 제주의 아픈역사 잊지 말아야 다짐도,...

[서귀포방송/김연화 기자] 일제강점기 제주의 아픈역사에 상처와 제주4.3의 비극에 현장이 오늘날까지 현존하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에서 제주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주의 아픈역사 현장을 전문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화제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만행장소 알뜨르비행장 격납고에서 현장탐방 청소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현장탐방 청소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대표 박은교)는 2021년 7월3일에 이어 7월7일에도도내 청소년 40여명과 인솔교사 3명, 룸비니봉사자회원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의 아픈역사 바로알기의 일환으로 일본군이 만행을 저지른 알뜨르비행장과 주변 4.3유적지 등 4.3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있는 동광마을 잃어버린마을 무등이왓마을에서 탐방 활동을 전개했다.

섯알오름 일제강점기 고사포진지를 탐방하며 해성사의 해설을 듣고있다.
섯알오름 일제강점기 고사포진지를 탐방하며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있다.

전영미 제주역사문화연구회장의 해설로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전에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모슬포 주민들에게 만행을 저질렸던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섯알오름 고사포진지, 지하벙커 지휘소 등이 현존한 주변을 탐방하면서 현장을 보고 들으며 제주의 아픈역사를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진지동굴 지하벙커 현장탐방 청소년들
일제강점기 일본군 진지동굴 지하벙커 현장탐방 청소년들

과거 이곳에서 벌어진 아픔이 그저 과거의 일로 단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당시 희생된 이들의 목소리를 오늘날까지 기억하기 위해 제주의 청소년들이 현장에 방문해 과거와 오늘을 잇는 역사를 배우는 활동을 했다.

섯알오름 예비검속 학살터(백조일손지지) 탐방 현장
섯알오름 예비검속 학살터(백조일손지지) 탐방 현장

본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대표이사 박은교)는 지난 3일에도 도내 청소년 4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의 아픈역사 바로알기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만행을 저지른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주변 4.3유적지 및 4.3의 아픔이 남아있는 동광마을 무등이왓 마을 등지에서 제주역사 바로알기 탐방했고, 7일 2차로 탐방 신청을 한 청소년 40여명과 함께 제주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무등이왓마을 제주4.3피해 현장을 탐방하고 있는 청소년들
무등이왓마을 제주4.3피해 현장을 탐방하고 있는 청소년들

전영미 제주역사문화연구회장인 문화해설사는 해설에서 당시 일본군은 모슬포 주민들을 강제동원해 1926년부터 10여년간 중국 난징 폭격의 전초기지로 활주로를 건설했다.

또 일본 본토 방어 목적으로 가미카제 전투기 폭격을 대비한 격납고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는 19개의 콘크리트 구조 격납고가 허름하게 남아있으며, 섯알오름 정상에는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 고사포 진지 2개소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무등이왓 마을 제주4.3당시 피해현장 탐방하며 해설사 해설을 듣고있다.
무등이왓 마을 제주4.3당시 피해현장 탐방하며 해설사 해설을 듣고있다.

또 셋알오름 지하벙커 지휘소가 있던 동굴진지도 일부 현존하고 있다며 현장 탐방에 나선 학생들에게 아픈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해설사로부터 이곳 일대에서 벌어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설명을 듣고 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동광마을 4.3길이자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서 4.3피해현장 탐방활동이 이어졌다.

무등이왓 제주4.3당시 잠복학살터 입구에서 탐방 참가 청소년들과 기념촬영
무등이왓 제주4.3당시 잠복학살터 입구에서 탐방 참가 청소년들과 기념촬영

제주도민들의 두려움과 생존하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였던 흔적이 남아 있는 무등이왓에서 학생들은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오늘날까지 현존하는 4.3의 상처와 나아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이 숙연해 졌다.

박은교 대표는 "제주지역 청소년들에게 제주의 아픈역사를 배우는 시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역사 바로알기와 진로선택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영미 해설사는 "청소년들에게 제주4.3 피해현장과 일제강점기 전쟁유적지 역사 현장을 바로 알릴수 있는 길이라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했다.

한편, 봉사자회에서는 제주 4·3길 조성지역 6곳인 제주 안덕 동광마을 4.3길 △제주 남원 의귀마을 4.3길 △제주 표선 가시마을 4.3길 △제주 한림 금악마을 4.3길 △제주 조천북촌마을 4.3길 △제주 오라마을 4.3길과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만행을 저질렀던 장소들을 탐방 함으로써 제주의 아픈역사를 알리기위해 지속적 추진예정이다.

또한,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에서는 청소년들의 진로선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제주도내에서 청소년대상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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