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제주도 2021년 하반기 정기인사 관련
[논평] 제주도 2021년 하반기 정기인사 관련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07.02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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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지사의 마지막 인사를 비난했다.

전공노는 원희룡지사가 끝까지 측근들만 챙기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업무에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실질적인 배려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

최근 부산 동구 보건소에서 간호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의 곁을 떠나갔다. 고인은 코로나 발생 이후 밤낮도, 휴일도 없이 비상근무를 해야 했고, 올해에만 무려 400시간 가까이 초과근무를 한 사실이 고인이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신음해야 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전남 담양군청에서 감염병 관리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과로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수많은 공무원 노동자가 살인적인 격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붕괴 직전에 처한 방역 현장 인력 확충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배려 인사가 되어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하지만 제주시 일선 방역업무 부서에 근무하는 일부 공무원은 상사의 노골적인 청탁 구입 요구 부당지시, 불합리한 업무분장, 직원간 차별적 대우, 불공정한 성과 평과 등 처우개선과 함께 업무에 따른 정신적 피로 누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공무원노조에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귀포시 역시 묵묵히 코로나 방역 업무를 하고 있는 근평 1순위자가 승진 인사에서 공정한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배제 되어 코로나 방역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아마도 금번 하반기 인사가 원 도정이 7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인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쉽게 이번에도 여지없이 특정 학연 및 세력이 주요 부서를 독점하고 승진하는 등 인맥 챙기기 인사로 그동안 그릇된 인사 관행이 최고점을 찍었다.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제주공직 사회에 반드시 없어져야 할 잘못된 인사 관행으로 공정하지 못한 근무성적 평정, 기회의 균등을 저해하는 회전문 인사, 공평한 순환근무 미 이행, 외부수혈 개방 인사로 포장된 선거 공신 챙기기, 하위직 공직자의 인사 고충 상담 대화 채널 부재 등을 지적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예측가능한 인사 시스템 정착 방안들을 꾸준히 제안해 오고 있다.

인사란 공정한 평가와 동등한 경쟁을 통한 차별 없는 승진의 기회가 보장 되어야 한다. 대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원희룡 도지사는 양질의 만족스러운 대민 행정 서비스와 공직사회 개혁은 공정한 인사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를 지금이라도 교훈 삼기 바라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대의를 깨달고 지금껏 암묵적으로 관대했던 잘못된 인사 관행들을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2021. 7. 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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