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농장 첫 수확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기부
행복농장 첫 수확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기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07.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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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행복공작소
행복공작소가 이날 기부한 상추, 호박, 오이, 고추 등 농산물은 전부 장애인 직원들이 손수 키운 유기농 작물들이다.
행복공작소가 이날 기부한 상추, 호박, 오이, 고추 등 농산물은
전부 장애인 직원들이 손수 키운 유기농 작물들이다.

행복농장 개소 2개월만에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에 첫 수확물 기부했다.

30일 제주신화월드 행복공작소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는 제주 제1호 장애인표준사업장 ‘㈜행복공작소’가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과 함께 서귀포 지역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다.

‘행복나눔 푸드마켓’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2011년 3월부터 운영해온 사업으로, 저소득층의 결식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식품 기부 사업이다. 기업 및 개인으로부터 여유식품 등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 홀로 사는 어르신,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탈락자 등 도움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물적자원 전달체계다.

행복공작소는 지난 4월에 장애인 직원들이 직접 개간하여 만든 ‘행복농장’을 개소하고, 29일에 첫 수확물을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에 기부했다. 행복공작소가 이날 기부한 상추, 호박, 오이, 고추 등 농산물은 전부 장애인 직원들이 손수 키운 유기농 작물들이다.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은 기부 받은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 지역에서는 이웃들 간에 농산물을 나누는 풍습이 있지만, 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은 신선한 채소를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만큼 행복나눔 푸드마켓과 같은 복지사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행복공작소는 올해 매주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에 농산물을 기부할 방침이다. 행복공작소 박흥배 상무는 “도움을 받기만 하던 장애인들이 이제 남을 도울 수 위치에 서게 되어 직원 모두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행복농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흙을 통해 치유를 얻고, 본인들의 땀방울이 깃든 수확물을 기부하면서 자신감을 얻어간다”고 전했다.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 이매연 사무장은 “그 동안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식품을 기부해 왔는데, 장애인 사업장에서 기부품을 받기는 처음이다”며 “도움을 주고 받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며, 장애인들을 약자로만 보는 사회적 시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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