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라
[기고]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라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6.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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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수 칼럼니스트
강방수

<반론  #10>  패군지장 불가이언용

◇ 패군지장 불가이언용

패군지장 불가이언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장수는 전쟁이나 전술에 대하여 말할 자격이 없다는 뜻이죠. 패배를 솔직히 받아들이는 장수의 겸손함이 깃든 표현입니다.

2020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이끈 황교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라며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선거에 패한 후보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으며 유권자들께 최소한의 도리에 맞는 행보로 답해왔습니다.

◇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라

우리당은 3개 지역구에서 20여년 동안 국회의원 한 분 당선 못시켰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참패를 했습니다.
처절한 반성과 각고의 개혁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구심점을 잃어 버리고 그냥 두리뭉실 3년을 보냈습니다.

지난 총선은 또 어떻습니까? 총선에 낙선한 사람들이 통렬한 반성도 없이 당협 위원장이 되서 당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 분은 제주정치사에 기록될 정치 낭인은 없었는지요. 또한 3전4기 후보가 되어 20년 패배를 견인했던 분은......

정치인은 자기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벌써 사퇴해야 하는 장면입니다.

30대 젊은 당대표가 탄생했습니다.
세 명의 여성이 정정당당한 경쟁을 거쳐 당 최고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청년들의 우리당 입당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혁신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겸허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과오를 반성하는 원내대표의 각오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우리 도당이 사적 이해 추구와 사리사욕을 채우는 공간으로 변질될까 염려됩니다.

이 ‘정치 낭인’들은 ‘완장’을 좋아합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장’이 있어야 권력을 휘두를 수 있고 다른 이로부터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압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과거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있어 본 사람들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휘두를 완장을 차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너무나 걱정됩니다.

좋은 게 좋은 것 같다고 다수가 침묵하는 사이 이들은 또 괴물이 되어 완장을 차고 정치판을 어지럽힐까 걱정스럽습니다.

진심을 다해 고언드립니다.
제주도의 변화는 우리 도민이 달라질 때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제주도의 미래가 보입니다.

진심으로 기억해 주십사 부탁올립니다.
우리당 제주도당의 변화는 우리 당원이 달라질 때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우리당 제주도당의 미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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