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쇠소깍 둘러싼 마을간 갈등
서귀포시 쇠소깍 둘러싼 마을간 갈등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1.06.0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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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례리 = 하효마을
대화를 통해 소통이 가능할까

한라산 남쪽으로 진달래밭과 사라오름(하례리 산 1번지)에서 바다로 흐르는 하천은 원래 효례천이라고 불렀다. 효례천의 하류에 5백미터 길이의 호수인 쇠소깍은 민물과 짠물이 넘나들면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1980년대 갑자기 효돈천으로 이름이 바꿔지고 1990년대 들어서는 효돈천의 쇠소깍을 이용한 수상체험이 하효마을 주민과 마을회가 추진했다.

이 수상체험은 지난해 28억원대 이르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호황이며, 지금까지 수백억원대의 황금알을 낳는 보물덩어리로 성장했다.

그럴때마다 효돈천 쇠소깍 지분의 절반을 주장하는 하례리는 2013년부터 환경부의 생태마을로 새롭게 단장했다.

하례리는 2014년 자연생태우수마을, 2015년 생태관광마을, 생태관광지역으로 탈바꿈하면서 생태 환경보존의 차원에서 효돈천을 접근하기 시작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마을회 허지성 이장은 “승인을 받으면 마을 간 상생방안을 찿아보자고 했는데, 조건부 승인을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지난해 주민들을 구성해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해양수산과에 공문을 발송해 우리마을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제대로 이행을 하지 않았다. 자생단체에 주어지는 지역환원금 처리할 부분들은 장기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이장은 또한 “지난해 4월부터 하효마을회에 입장을 전달했는데, 행정에서 하례리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서귀포시 하효마을회 강익현 회장은 “하례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하례리가 하면 반은 준다. 원론적인 부분에서 같이하면 되는거죠..”라면서, “냇가가 하효 반착 하례리 반착이다. 하지만 관습법은 서쪽 사람이 이용해 왔다. 우금포 망장포 공천포까지 하효사람들이 점령해서 감귤과수원들을 운영해 왔다. 바닷가도 모래나 미역 채취 같은것도 다 하효가 장악했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회장은 “지금은 투명하고 옛날과 세상이 틀리니깐...서로 선후배간이기 때문에 협상단을 구성했고 요구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그냥 적당한 선에서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두 마을은 수상체험에 따른 수익금의 마을발전기금 배분과 사업공동참여 그리고 쇠소깍 보존위원회 구성등에 대해 혐상단을 꾸려 대화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10일 저녁 여덟 번째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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