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영 칼럼] 평범함의 위력
[자기경영 칼럼] 평범함의 위력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5.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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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은 상(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칼럼니스트
정은상 칼럼니스트

평범하다는 말은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임을 의미합니다. 탁월한 성과는 엄청난 도약이나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나타납니다. 사회학자 대니얼 챔블리스(Daniel Chambliss)는 수영 선수들의 동작을 분석하여 최고의 성과는 배우거나 우연히 알게 된 수십 개의 작은 기술이나 활동이 합쳐진 결과라고 밝히며 평범함의 위력이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경영의 구루(guru)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도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재능, 특별한 적성, 특별한 훈련이 아니라 단순한 몇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프로 골프 선수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똑같은 스윙을 수없이 반복하며 자신만의 루틴과 샷을 만듭니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 공부를 합니다. 직장에 들어가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승진하고 연봉을 더 받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합니다. 그러다 조기 퇴직이나 정년 퇴직을 하고나면 지금까지 특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보다 평범함의 위력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뛰어나고 체력이 앞서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진정한 전문가는 단순한 동작을 무한 반복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도 그런 일을 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순간이 모여 하루가 됩니다. 비록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찮아 보여도 스스로를 믿는 믿음으로 꾸준하게 해내야 합니다.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학업 중인 학생들이 하는 독서와 글쓰기는 대부분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편입니다. 그렇지만 몇몇 학생들은 독서와 글쓰기를 하루 밥을 세끼 먹듯이 꾸준히 반복합니다. 지금은 다른 학생들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 세상에 뛰어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자신의 나아갈 미래가 달라집니다.

평범함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마음 속에 의심이 찾아옵니다. 과연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쓸모있는 일일까 아닐까를 염려하고 근심하다가 아까운 시간을 다 보내버립니다. 큰 일만 하려고 궁리하다가 작은 일조차 놓쳐버리기 십상입니다.

태산이 아무리 높아도 오를 수 있지만 오르려 시도하지도 않고 한번에 넘어려고만 하면 이룰 수 없습니다. 대박을 터뜨릴 작정으로 기회만 노리다가 세월만 허송합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행동을 습관화 해야 합니다. 의심을 떨쳐버리고 오르고 또 오르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필자가 6년 전부터 제주 올레 걷기를 시작했는데 26개 코스 425km를 언제 완주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벌써 두바퀴 반을 돌았습니다. 주간 뉴스레터를 11년 동안 매주 발송했습니다. 이런 실천이 오늘의 필자를 여기까지 이끌었습니다. 평범함의 위력은 이렇게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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