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개혁칼럼] 나이 들수록 웃음에 인색해진다?
[의식개혁칼럼] 나이 들수록 웃음에 인색해진다?
  • 서귀포방송
  • 승인 2021.04.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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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칼럼니스트. 한스컨설팅 대표.
미국 애크런대 공학박사.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한근태 칼럼니스트
한근태 칼럼니스트

호기심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발전의 원동력이다. 호기심이란 선악을 떠나 뭔가 다른 것, 저 멀리 있는 것, 이해하기 힘든 것을 알아내려는 인간의 욕망이다. 호기심이 생기면 세상은 재미있고 호기심이 사라지면 세상은 지루하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호기심 때문이다. 과학자는 사물 원리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관심이 생긴다. 관심이 생기면 관찰을 하게 된다. 질문을 하게 된다. 공부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지식도 생기고 애정도 생긴다. 호기심은 발전을 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어린애들은 호기심덩어리다. “왜 포도는 다닥다닥 붙어 있나요?”, “왜 달은 둥근가요?”, “왜 물은 차가워요?” 저런 게 왜 궁금할까 싶으면서도 설명할 방법이 없어 말문이 막힌다. 싱싱한 사람일수록 호기심이 많고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일수록 호기심이 적다. 호기심이 없으면 죽은 것과 같다.

호기심이 있어야 배울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의 공통점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엔씨소프트 사장 윤송이 씨에게 오늘날 그녀를 만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궁금증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파고드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선생님은 너는 어떻게 그런 걸 다 궁금해하느냐고 되묻는 선생님도 있었어요.”

호기심이 그녀를 만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스승은 절대 제 발로 걸이 오지 않는다."라는 격언은 가슴에 와닿는다. 돈과 행운은 가끔 공짜로 오지만 깨달음은 간절히 원해야만 온다. 시장기가 최고의 입맛인 것처럼 호기심은 그 자체로 배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깨달음과 배움의 전제조건은 호기심이다. 피터 드러커 같은 경영학 구루가 강연을 해도 궁금한 게 없고 아쉬운 게 없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일 뿐이다.

하지만 호기심이 있는 사람에겐 세상 모든 사건과 사람이 배움의 대상이다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스시집 효스시의 안효주 사장에게 기자가 이곳에는 부자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올텐데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안 사장은 잠시 생각한 후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더군요. 궁금한 게 있으면 참지 못하고 물어봅니다. 그게 다릅니다.”

모 컨설팅회사 사장에게 일류 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조건이 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호기심과 체력입니다. 컨설팅은 일정한 도구와 프로세스를 갖고 일을 합니다. 고객이 바뀌고 업은 변하지만 하는 일의 본질은 비슷합니다.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금방 싫증을 냅니다. 쉽게 지칩니다.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자가발전을 합니다. 호기심이 연료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라고 답했다. 호기심이 있어야 삶이 지루하지 않다.

가끔 삶이 지루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세상이 지루해진 것은 아니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세상이 지루해진 것이 아니라 당신 호기심이 사라진 것이다.”

만약 신나게 살고 싶다면 사라진 호기심을 되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극이 필요하다. 환경 변화, 하는 일의 변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여행 등이 자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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