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무 수확 한참, 제주 농산물 많이 이용해줬으면..
제주 월동무 수확 한참, 제주 농산물 많이 이용해줬으면..
  • 고기봉 기자
  • 승인 2021.01.13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놈삐(무) 꾸준히 먹으면 위궤양이 '싹'

지난해 11월 말부터 일부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제주 동부지역 월동무 가격이 과잉 생산으로 가격 하락을 우려해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 월동채소 생산량 재배 면적은 5055ha에 예상 33만톤이다.

특히 이들 월동채소들은 작년 생육기 가뭄으로 평년보다 1개월 지연된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상품 가격이 월동무 19천/20kg(202023000)으로 전년 대비 4천원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이 하락한데에는 전년에 비해 태풍 등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가 적고 재배면적도 늘어나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겨울이면 수확을 시작하는 월동 무는 제주도에서 나는 농작물 중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차지한다. 제주도 전역에서 경작되고 있어 올레 길을 걷는 올레꾼들도 무 작업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김장 무, 봄 무처럼 제주의 무를 지칭하는 말이 있다. 바로 월동무' 육지에 채소가 귀해지는 한겨울에 수확해 겨우내 먹는 겨울을 나는 무라는 의미이다.

10월부터 12월까지 뜨거운 태양과 매서운 바람을 함께 견디며 자라는 월동무는 제주를 대표하는 밭작물이라고 할 만큼 그 우수성이 뛰어나다.8~9월에 파종을 한 후 12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월동무는 4월까지 수확하기 때문에 한겨울은 물론이고 저온 저장창고를 사용하면 다음 수확 전까지 맛볼 수 있다.

제주의 월동무는 육지의 무와 다르다. 좀 더 아삭하고 달큼해 무생채로 먹으면 씹는 재미가 있고, 조림으로 푹 익혀 먹으면 무가 만들어낸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 제주 월동무는 한겨울 제주가 반가운 이유다.

제주도 곳곳에 자리한 오름과 한라산에서 알 수 있듯 제주도의 땅은 화산토이다. 영양분이 많으면서도 물이 잘 빠져 월동무가 추운 겨울을 나기에 좋은 환경이다. 밤부터 새벽까지는 영하로 떨어져 살짝 얼었던 무가 낮이면 상온으로 올라가 녹는 과정을 반복하며 무는 살아남기 위해 주변의 영양분을 빨아들인다.

그 결과 육지 무보다 훨씬 달고 아삭한 월동 무가 만들어진다.수확하는 농민의 얼굴에도 무처럼 하얀 웃음이 피어난다. 신선한 청정자연 그대로의 상품을 출하하는 순간의 기쁨이다.제주에서 판매하는 월동무의 특징이라면 모두 세척 무라는 점이다. 밭에서 막 뽑아낸 듯 흙이 묻은 것이 육지 무라면 제주 월동무는 수확되자마자 세척장으로 옮겨져 깨끗이 목욕재계를 마치고 판매장으로 나간다.

대한민국 정상에 위치한 제주 월동무는 제주의 5대 농산물 중 하나로 1차 산업의 견인차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독일 등으로 수출되어 제주 월동무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제주의 청정자연과 농민들의 정성으로 재배되는 제주 월동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있는 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식품산업과, 제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제주 무에서 추출한 물질이 위벽보호 효과에 우수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겨울철 반찬이 없을 때 제주 월동무로 담근 깍두기는 최고의 반찬이다. 고유의 아삭아삭한 육즙과 단맛, 시원한 맛, 알싸함까지 더해져 입맛을 돋워준다. 일반 무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특유의 맛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채소인 무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에 사용된다. 무는 무청부터 뿌리까지 버릴 부분이 없다

성산읍 한 농가에서 월동무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 고기봉 기자)
성산읍 한 농가에서 월동무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 고기봉 기자)
제주 월동무는 세척하여 출하되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 무우보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사진 고기봉 기자)
제주 월동무는 세척하여 출하되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 무우보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사진 고기봉 기자)

김치, 나물, , 조림에 즐겨 쓰이는 무는 감기 예방과 숙취 해소, 항암 효과, 다이어트 등에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채소이다.

무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로 특히 겨울철에 중요한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에 들어있는 특유의 전분 분해 효소는 음식의 소화 흡수를 촉진하고, 풍부한 식물성 섬유소는 장내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며, 해열 효과와 기침이나 목이 아플 때도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지금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중요할 때, 예방을 위해서 먹기 좋은 식재료이다.

되풀이 되는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 비상품 출하를 근절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농가와 행정이 함께 내실 있고 실제적인 재배구조와 유통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월동무에 대한 효능을 제대로 알고 소비자들에게 홍보해 월동무 소비와 가공식품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하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월동무 많이 소비해 4월까지 출하되는 월동무 가격이 상승해 농민들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